사흘만 볼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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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더불어숲 (121.♡.54.214) 작성일07-05-04 14:20 조회2,05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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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가 숲속을 다녀온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무엇을 보았니?", "별로 특별한 것이 없었어"
그녀는 친구의 싱거운 대답에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두 눈과 귀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다니!' 그녀는 만약 자신이 단 사흘만이라도 눈을 뜰 수 있다면 어떤 것을 보고 느낄 것인지 상상해 봤습니다. 그래서 쓴 수필이 바로 <사흘만 볼 수 있다면> 입니다.
 "첫째 날, 설리번 선생님을 찾아가 그녀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그 모습을 내 마음속에 깊이 간직해 두겠어요. 그리고는 바람에 나풀거리는 아름다운 나뭇잎과 들꽃들 그리고 석양을 볼 거예요.
 둘째 날, 먼동이 트면 밤이 낮으로 바뀌는 웅장한 기적을 보고 나서, 서둘러 메트로폴리탄에 있는 박물관을 찾아 가겠어요. 하루 종일 사람이 진화해 온 궤적을 눈으로 확인해 볼 마음이에요. 저녁에는 보석 같은 밤하늘의 별들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는 거죠.
 마지막 셋째 날에는 사람들의 일상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큰 길가에 나가 출근하는 이들의 표정을 기억해 둘 거예요. 오페라하우스와 영화관에 가서 공연을 보는 것도 빼놓을 수는 없죠.
 그리고 어느덧 저녁이 되면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쇼윈도에 진열돼 있는 아름다운 물건들을 보면서 집으로 돌아와 나를 사흘 동안만이라도 볼 수 있게 해 주신 신과 모든 분들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겠어요."
 사람의 가치는 그가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감사하고, 사랑했는가에 의해 평가된다고 합니다. 헬렌 켈러는 약함과 아픔으로도 세상과 이웃을 사랑할 줄 아는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사흘만 볼 수 있다면 내 눈을 어떻게 써야 할까? 마지막 날, 여러분의 눈길을 어디에 머물게 하고 싶습니까?" 라고 묻는 헬렌 켈러의 물음에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그녀는 말했습니다. "내일이면 귀가 안 들릴 사람처럼 새들의 지저귐을 들어보라. 냄새를 맡을 수 없을 사람처럼 꽃향기를 맡아보라. 더 이상 볼 수 없을 사람처럼 세상을 보라!"
 우리가 지금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자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입니다. 저 먼 미래의 푸른 대우주를 향해 나아가는 꿈과 희망으로 삶의 페달을 힘차게 밟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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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시드님의 댓글

시드 아이피 211.♡.82.93 작성일

  우리가 지금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자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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