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의 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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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더불어숲 (121.♡.54.214) 작성일07-05-04 13:47 조회1,9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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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간혹 자신보다 약하다는 이유로, 가난하다는 이유로 사회 약자를 멸시하는 실수를 범할 때가 있다. 이는 우리의 사랑과 마음의 폭이 넓지 못하고 편견과 선입견의 좁은 유리안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들이 그런 대우를 받아야 할 이유가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볼 일이다.
 우리 주위는 온통 먼지로 뒤덮여 있다. 집 안 구석구석에는 보이지 않는 수십억 개의 먼지 입자들이 꽉 차 있다. 반 안으로 들어오는 직사광선을 비춰보면 미세한 먼지들이 둥둥 떠다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다행히 우리 몸에는 먼지들을 걸러주는 기관이 있다. 코에서는 콧물과 그 속에 있는 털이 먼지를 막아주고, 입으로 들어간 먼지들은 기침과 함께 폐에서 몸 밖으로 내 보낸다. 눈에서는 눈물과 눈썹이 먼지를 막아주고 귀에서는 섬모와 귀바퀴가 다른 물질이 체내에 쉽사리 침입하지 못하도록 해 준다. 매일 청소를 해도 집 안에는 먼지가 있게 마련이다. 먼지는 고체의 미세한 입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람들의 옷이나 구두 등에서 아주 작은 미립자가 떨어져 나오기도 하고 책장을 넘길 때에도 작은 먼지가 일어난다.
 그러나 이렇듯 먼지가 더럽거나 귀찮은 것만은 아니다. 이 세상의 많은 아름다움은 먼지가 만들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름날 저녁, 서녁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멋진 노을은 바로 먼지가 없으면 만들어지지 않는다. 뿐만 아니다. 파란 하늘색과 갖가지 모양의 구름, 그리고 때에 맞춰 내리는 눈과 비 등도 먼지가 없으면 만들어지지 않는다. 대기권에 떠 있는 작은 먼지 알갱이들이 태양광선 가운데서 보다 짧은 파장의 광선을 가로막아 흩어지게 하여 하늘을 파랗게 보이게 한다. 반대로 해가 질 때에는 파장이 긴 광파를 잡아내어 하늘을 적색이나 황색 빛으로 물들이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약자로 취급 받는 이들도 먼지와 같다. 먼지가 없다면 우리는 아주 심한 가뭄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우리 곁에 부자와 강자만 있다면 어떨까? 우리는 나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양보와 배려의 마음을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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