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세상은 여럿이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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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더불어숲 (218.♡.54.164) 작성일06-07-01 15:18 조회2,2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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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내립니다. 언젠가부터 비를 무척 좋아하게 됐습니다. 빗소리만 들으면 마음이 이렇게 편안해 집니다. 착 가라앉는 것이 뭔가 돌아온 삶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역시 사람은 자기를 되돌아볼 때 자세가 낮아지나 봅니다. 오늘 또 생각해 보니 정말 많은 분을 괴롭혔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앞섭니다.

 지난 몇 달 동안 더불어숲은 물론이고, 더불어숲 누리집도 거의 들리지 못했습니다. 아실 분은 알겠지만 새로 만든 답사모임인 굴렁쇠 현장체험학습 아이누리 사무실도 거의 들리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누리 사무실에 한두 번쯤은 더 갔겠네요. 정말 정신 못 차릴 정도로 바쁘게 움직였지만 그에 비해 얻은 성과가 너무 없어 저를 바라보고 있는 여러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그러고 보니 더불어숲 누리집에 들린 것도 지난 3월을 넘긴 뒤로 처음입니다. 제가 정확히 3월 27일부터 자연 식이요법을 한 뒤로 많이 게을러진 탓입니다. 4월부터는 아예 대구에 있은 날짜가 며칠 안 되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새롭게 시작한 식이요법 때문에 여러 곳으로 다녀야 했고, 답사도 꾸준히 다녀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누리 사무실을 얻어 공사도 하고, 이것저것 돌보느라 바빴던 탓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중국도 한 차례 다녀온 뒤라 더더욱 그렇습니다. 비는 날은 거의 날이면 날마다 이런저런 답사를 다니느라 거의 초죽음이 됐습니다. 그 덕에 얼굴과 팔이 벌써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이러다 쉬 늙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아직 짝도 찾지 못했는데 쉬 늙어 버리면 누가 쳐다보기라도 할까 두렵습니다! -_-;;

 그렇게 혼자 온 나라를 정신없이 헤집고 다니는 동안 더불어숲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을까요? 대학생 도우미 한 사람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려 군대로 갔고, 주부 도우미 두 분은 이제 더불어숲의 주요 일꾼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소식지의 발전을 둘러싸고 여러 이야기가 오갔으며, 더불어숲의 조직 발전을 위한 준비가 조금씩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문화 강좌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인기가 좋아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산우회도 한 걸음씩 한 걸음씩 나아가 이제 몇 차례 산행을 하면서 제법 틀을 갖추려 합니다. 더불어숲 실내 꾸밈도 바뀌었습니다. 무엇보다 식당으로 써 온 공간이 전에 비해 퍽 깔끔해 졌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부하는 모습입니다! 더불어숲 일꾼과 다른 단체 일꾼이 서로 모여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모임은 철학을 공부하고, 어떤 모임은 시민사회에 대하여 공부합니다. 이렇듯 제가 없는 동안에 여러 가지 일이 꾸준히 진행되거나 잘 되고 있으니 대표로서 그 뒷받침을 못해줄 망정 그 동안 나 몰라라 눈감아 버렸으니 입이 두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이렇듯 여러 사람이 일구어 가는 게 바로 더불어숲입니다. 다른 단체나 조직도 그렇겠지만 스스로 모임을 만들고, 강좌를 만들고, 꾸려가는 조직. 그것만이 살아있는 조직이요, 주민의 조직이라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 뜻에서 더불어숲이 지역 주민 곁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간 듯 보여 정말 고맙고, 격려해 주고 싶습니다. 더불어숲을 오가는 지역 주민 여러분에게 새삼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더불어숲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실무자와 간사, 도우미처럼 더불어숲의 모든 일꾼에게도 따뜻한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

 이런 걸 보면 역시 세상은 여럿이 바꾸는가 봅니다! 예전에 저나, 이실장, 박실장이 있을 땐 거의 일꾼이라곤 한둘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러니 암만 열심히 해도 그 열매가 잘 영글지 못했는데 여러 사람이 힘을 모으니 쑥쑥 잘 자라나 봅니다. 조금만 더 애쓰면 반드시 좋은 열매가 맺어지리라 믿습니다!

 빗소리가 참 곱습니다. 이렇게 고운 비님이 농사를 짓는 농민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 주면 더 바랄 게 뭐 있겠나 싶습니다. 아직 우리나라가 나아갈 길은 멀고도 험하지만 작은 곳에서 이렇게 뭔가 바뀌는 게 있을 때 분명 세상은 바뀌고 남을 겁니다! 곱씹을수록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힘을 모을 때 쉽게 바뀜을 느낍니다!!

 빗방울도 맞을 겸, 더불어숲에 잠시라도 가서 따뜻한 말 한 마디라도 해 줄 겸 지금 나서야겠습니다, 더불어숲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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